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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레네 스테노필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5회 작성일 26-04-23 00:13

본문

실레네 스테노필라

 

얼마나 간절한 기다림이었을까

빙하 말기 시베리아 콜리마강

매머드 들소 뼈가 묻혀 있는 동토 속에

기억이 짧은 북극 다람쥐가

숨겨놓고 찾지 못한 열매 한 톨,

해와 달과 바람의 손길 기다리며

318백 년 동안 고독한 잠 속을

뒤척이다, 러시아 과학자 손끝에서

하얀 울음 터뜨리며 꽃을 피워냈다

실레네 스테노필라!

얼마나 가슴 떨리는 설렘이었을까

밀레니엄이 수레바퀴처럼 돌아가는 동안

산이 강 되고 강이 바다가 되고

얼마나 숱한 생명이 지구별에 찾아와

사랑하고 사랑하다 돌아들 갔을까

눈썹 끝에 가물대는 작은 별 하나 반짝,

빛난다

먼먼 태곳적 별에서 폭발한 불빛이

수백 광년을 달음질쳐와

지금 막, 내 망막 속으로 들어왔으리라

 

러시아 연구진이 시베리아 콜리마강 인근

툰드라 지대 지하 38m에서 3만 년 동안

얼어붙어 있던 석죽(패랭이꽃) 과의

실레네 스테노필라 열매를 발견, 조직을 배

양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함.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국에서도 수천 년 전
오래 묵은 연밥에서 연을 싹 틔우듯
생명의 경이로움은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지 싶습니다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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