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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짝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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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50회 작성일 26-01-29 19:23

본문



뽕짝노래 / 유리바다이종인



시인으로 등록되자 나는 왠지 노래방이 싫어졌다

이제는 품격을 높여야지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나도 모르게 

뉴에이지 클래식에서 글이 음파를 타고 흘러나왔다

오래전에 기억나는 건 

옛날 회사 단체 야유회 전세버스 안에서

신들린 사람처럼 메들리 뽕짝을 터져라 불렀다

두 번째 기억으론 

문학기행 버스 안에서 한을 풀어내듯 민요를 불렀다

그 후 내 인연의 노래도 하나 둘 붉게 저물고 있었다

지금은 음악이 있으나 없으나 

나의 글은 지붕을 때리는 빗물처럼 줄줄 새고 있다 

모두 제 역할을 다한 인연처럼 

가끔 아무도 모르는 곳이라면 

핏발 선 귀신처럼 노래 한번 불러보고 싶다 

내 몸속 깊이 숨어있는 세월의 파편은 

수술이 불가능한 뽕짝노래로 박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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