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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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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61회 작성일 23-04-20 14:18

본문

거머리    /   노 장로    최 홍종

 


둥둥 걷어 올린 종아리를 바라보니 애답구나

누가 너의 아픔을 알고 걱정해주련만

장딴지 허벅지까지 슬금슬금 기어 올라와

몹쓸 놈 탁 치면 따끔한 전율이 땀범벅이 된 뇌리를

사정없이 한쪽 뺨을 후려쳐야 직성이 풀린다.

붙어먹어야 살 수 있는 딱히 이 녀석의 팔자도

누가 양손으로 환영하지도 않건만

꿈속에서도 부스럼 딱지 떼어내듯이 붙은 자취를

몸서리나게 피멍이 남도록 뜯어내고야 말았고

엄살은 무슨 저주가 붙어 온 것 것처럼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온갖 하나님을 다 찾았다

생각만 해도 꿈자리가 뒤숭숭하고

삼대 자자손손 내려온 원수처럼 흘겨봤다

그렇게 너는 평생을 웬수로만 산단 말인가

무심코 침을 허공에 대고 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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