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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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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29회 작성일 23-03-29 01:52

본문

나비


 정민기



 밤하늘에 뜬 별, 달 손전등 들고 반짝반짝 빛
 종종걸음으로 날아다니듯
 봄이 오자 꽃구경하는 나비 상춘객
 잠시 향기 머무는 꽃그늘에 종잇장 접었다
 펼치듯 나풀거리고 있다
 방금 도착한 메시지라도 되는 듯
 미소가 저절로 나와 하늘로 솟구쳐 오른다
 발걸음 두둥실 구름처럼 가벼워진다
 반달처럼 깨진 마음 부둥켜안고
 혼자 깨어 있는 밤이 쓸쓸한 바위섬으로
 파도 찾아가듯 시리도록 철썩거린다
 떨어진 나뭇잎처럼 나비 떠나간 자리
 그리운 얼굴 떠올리듯 아지랑이 아른거린다
 새벽녘 닭 울음소리 어둠 속을 흐르다가
 마른 물줄기 축축하게 젖어 있다
 선량한 갓난아이가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잠자는 나비잠, 꿈속에서
 나비처럼 나풀거리며 꽃밭을 항해하는 듯!
 작은 동산 같은 꽃잎은 몽환적인 분위기에
 속으로 앓기만 하던 향기를 게워 낸다
 새벽에 홀로 남은 샛별처럼 나비 한 마리
 다른 나비들이 버린 시간을 긁어모은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외로운 풍경을 서서히 지우는 저녁》 등, 동시집 《봄이 왔다!》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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