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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과 소금의 관계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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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883회 작성일 23-03-25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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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과 소금의 관계 속에서 / 유리바다이종인



초가집 옹기종기 모여 살던 동네였어요

7살 때 자다가 오줌을 싸는 바람에 
방 한 칸에 온 식구가 덮고 자던 이불 한 채가 한강이다
엄마는 내가 그려놓은 세상 지도를 보여주시며

머리에 키를 덮어 씌우고는 
소금을 얻어오라 했다 영문도 모르고 집마다 문을 두드렸는데 

이웃집 아줌마가 소금을 그릇에 담아주면서 

느닷없이 내 귀싸대기를 때렸다
이느무 새끼가 오줌을 쌌구나 눈퉁이에 별들이 번쩍였다
울면서 집에 오니 엄마가 가져온 소금을 온몸에 뿌려댔다
이런 못 돼먹은 오줌 귀신아 썩 물렀거라 

그 후 나는 오줌 한번 싼 적 없다 

초가지붕 보름달빛 속에 피어난 박꽃이 참 예뻤다

엄마도 아버지도 가고 없는 외동의 땅에서
나이 들어 나도 모르게 죄를 범할 때마다 이번에는 하늘이
내 귀싸대기를 또 후려치고 있다 

아버지, 내 눈퉁이에 은하계가 보여요 

그 수가 천천만만입니다
하늘 영들의 움직임이 어찌나 빠른지 번쩍번쩍합니다
참 아파요 잘못했어요
아버지는 하늘에 있고 나는 땅에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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