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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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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686회 작성일 23-02-17 16:20

본문

   바닷길

                                 ㅡ 이 원 문 ㅡ


한가로이 파도 소리만

지나는 이 기다리는 바위 길 쓸쓸하고

외로운 갈매기 바람에 춥다

이 섬 같이 저 섬은 안 그럴까

떠 밀려온 나무 토막 누가 버렸는지

닳기도 많이 닳아 둥그러니 나뒹굴어 있고

찢어진 그물 조각 바위에 걸쳐 있다


둥그런 나무 토막이나

찢어져 너플대는 그물 조각이나

파도에 깎인 시간이 얼마나 될까

찢어진 그물도 그 시간 만큼이나 삭어 있고

바위 틈에 얹혀 있는 둥그런 나무 토막

그물도 그렇게 바위에 걸쳐 너플대니                     

이 모두 오막살이만이 아는 그 시간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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