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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기억 속에 들려오는 새벽닭 울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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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60회 작성일 23-02-09 07:25

본문

 흐린 기억 속에 들려오는 새벽닭 울음소리


 정민기



 잔뜩 낀 먹구름으로
 흐린 기억 속에 들려오는 새벽닭 울음소리
 가만히 듣고 있다 개 짖는 소리
 귓가에 서성거리다 꼬리가 떨어질 것처럼
 놀라운 속도로 달아나고 있다
 죄다 건너갈 수 없는 별을 모조리 거두는
 시간이 덫을 놓아 걸려들고 말았다
 나는, 몰려오는 주변의 적막을 끄고 아침을 맞는다
 창밖 번쩍 눈 뜬 가로등이 눈을 감고
 골똘히 긴긴 겨울밤 같은 생각에 잠긴다
 구정물처럼 끼얹어진 어둠이 물러가고 있다
 아프다는 소리 없이 잘린 추억 속 나뭇가지
 동전 주머니처럼 아침이 쩔렁거리며 온다
 어느덧 낡은 동아줄처럼 끊어진 사랑의 징검다리
 인생의 파도 한 장 펼쳐놓으니 철썩이며 다그친다
 일찍 일어난 새가
 어딘가로 지저귐을 전송하고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소금 창고에서 날아오른 소금 새 한 마리》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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