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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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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23회 작성일 23-01-28 20:38

본문

안쪽 / 정건우

뒤집어 말리는 옷가지는 어설퍼 보여

빨랫줄에 널어놓으니

더부살이 살림 밑천 같아 서글프네

애처롭게 생긴 자투리들

멀쩡한 바깥쪽 뒷면에 감춰진 채

그렇고 그런 방식으로 아름작아름작 꿰매진 것들

다림질을 해도

번듯해지지 않는 조각들이 나를 사랑했네

거스러미 가득한 어둠 속에

나를 사랑하는 것들이 구겨져 있었네

숨 쉴 때마다, 어설프고 서글픈 것들이 온몸으로

나를 감싸고 있었네.

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무엇이든 안쪽이 중요하지요
사람의 몸도 겉치레보다 그 마음이 중요 하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노장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 못 살던 시대를 생각나게하는  글입니다
양복이 낡으면  일본말 * 우라까이 *라고해서
양복천이 아까워 뒤집어  고쳐입은  불쌍했던
시절이  생각나 울적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아가며 겉모습에만 신경쓰며
막상 안쪽을 무감하게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옷도 종이도 구겨지면
왠지 마음마저 우울해지지만
행복한 한 주 맞이하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외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늘 건강하셔서
따뜻한 겨울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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