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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 짱아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453회 작성일 23-01-23 11:03

본문

깻잎 장아찌   /   노장로  최 홍종

 

 

 

뙤약볕에 발버둥 치며

햇볕 놀이에 정신이 팔린 여린 친구는

누구의 희생인지 말 못하는

선택받은 기구한 삶이다

싹뚝 싹뚝 짤려 수족도 잃고

누린 내음 엉큼한 스스로 눈 돌리는

늙은 여자의 음부 같은 그 밑에서

허리는 개미허리 꼼짝없이 묶인 채

찍 외마디 소리도 못 지르고

숨죽이며 참고 병신팔자 원망하며 세월 보낸다.

얇은 육신은 깡그리 말라 핏줄이 검붉게 보이고

큰언니 시집간 설움에 짠지란 면목으로

외롭고 쓸쓸히 희생을 바친다.

그래도 오빠 언니의 보리밥 도시락에

그 말 못할 서러움을 깡그리 잊고

마지막 활개를 치며 가슴 한번 다짐하며 숨을 고르고

그 정성을 알아 줄날 긴 머리를 뽑으며

원망도 지겨운 짜디짠 흐린 시야를 달랜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 된장에 넣어 만든 깻잎 장아찌
그 맛을 잊지 못하지만
요즘엔 좀체 그런 장아찌를 먹을 수 없습니다
다시 한파 찾아왔지만
행복한 새해 맞이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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