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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소解憂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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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12회 작성일 23-01-25 14:38

본문

해우소解憂所    /   노장로  최  홍종

 

 

시름시름 앓다    간다 온다 말도 없이    먼저 간 할멈

약 한 첨 써 보지도 못하고 먼저 보낸 딸년

제 어미 젖 빨지 못해 동냥젖 얻어 먹인 큰 놈

모두 모두 옛날옛날 어이없는 얘기

이 자리에 앉으면 이 생각 저 생각

인정 없이 몰려오는 이 우울한 괴로움

근심 걱정 풀러 앉은 눈치도 코치도 없는 자리에

설움만 시름만 쌓이고 쌓이는 구나

 

물 떠와서 기다리는 동자승이 밖에서

고함지르는 재촉의 원한이 억지로 분통이 터져 나와

한시름 풀고 나니 세상도 내 것 인냥

막힌 담 아픈 설움

힘주어 스스로 위로하고

휴 하고 한숨 쉬며 묵직한 놈 내 뱉으니

인제 살 것 같네.

별로 넣은 것도 없는데, 육실한 놈 꾸역구역 나온다고

 

어차피 세상살이 매고 풀고 지고 내리고

무거운 짐 지었으면 능력 따라 내려 주고

과분한 짐 맡았으면 미련 없이 넘겨주고

오늘 세상 짐 지고 내일 풀면 되겠거니.

댓글목록

정건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 그 자리야 말로 좌선하는 자리가 맞는가 봅니다.
어느날 뜬금없이 가와바다 야스나리 설국을 그 자리에서 몇십 년 만에 독파했을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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