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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잠沈潛에 든 응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358회 작성일 23-01-26 20:23

본문

침잠沈潛에 든 응달 / 淸草배창호


솔가지 한밤을 상념으로 추적대다
안개비가 온통 사위를 덮고 있다
이미 던져진 주사위처럼 달군 볕도
아랑곳하지 않고
작심한 듯 방심의 허를 찌른다

안개가 꾸역꾸역 문을 닫는 세상처럼
해빙解氷의 단어마저 전율케 하는
이랑의 물결처럼 굴곡이란
빗금으로 그어진 편린에 서성이다
돋을 별 서고 또 날이 저문다

푸르름이 닮았다 하지만
속이 빈 댓잎과 꽉 찬 청솔,
이상은 엄연히 다른데 어 이하리야
냇물이야 바다에 적을 두었으니
흐름의 까닭이야 그대로이지만,

모가 아니면 도라는 돌비늘처럼
한 때를 호시절이라 만끽하고 있으니
층층시하 눈높이를 어찌 감당하랴,
겨우내 응달이 침잠沈潛에 들었는데
애써 갈애渴愛를 져버리라 하는가

"詩作에서
목마름을 渴愛하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지에서 바라보면 양지가 보이고
양지에서 바라보면 음지만 보이는 것처럼
때로는 어떤 관점을 바꿀 필요가 있지 싶습니다
울림을 주는 좋은 글처럼
오늘도 의미 있는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우내 응달이 침잠沈潛에 들었는데
애써 갈애渴愛를 져버리라 하는가

귀한 작품에
감명 깊게 감상하며 머물다 갑니다.

매일같이 이어지는 추위에 건강하셔서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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