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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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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74회 작성일 23-01-03 14:30

본문

Wall paper

 

숨통이 턱턱 막히는 맥주거품 같은 오후에

낙엽 진 잎사귀들이 부스럭거리며

슬그머니 다가와 아는 척 눈인사가 겸연쩍다

그림 속에서 나오다니 이건 한참 퇴물이 되었고

어디서 난데없이 몰려와 생색을 내려고 하나

이미 생명이 출구를 찾아 나오는 아픔을 목격하고

바꿔야 한다고 시커먼 여름 소나기도 합세했고

기회만 있으면 입이 튀어 나와 쉴 사이 없이

밤을 새워 마음을 나누고 속마음이 오고갔지만

숱한 토론도 이어졌지만 단조로움은 허락이 안 되어

결국 밝은 톤으로 서로 이해하는 분위기를

그러나 그렇게 쉽게 용납되지는 않고

침을 탁탁 뱉으며 권련이 뿜어낸 고함은 분해하지만

목이 탄다. 두 마리의 황금 물고기는

결국 이혼밖에는 해답이 없고

젊은 퇴직자는 나를 이해 해줘하며 애원이고

태양도 뻘건 얼굴이 엿보고 혀를 끌끌 차고 한판 거들지만

자기도 그렇게 고집을 부리고 싶지는

그러나 인테리어 공사는 이미 시작되어

밝은 달빛이 환송하며 아쉬워하지만

둘둘 말아 츄럭 뒤꽁무니에

맥도 못 추고 처박혀 고물상 하치장으로 묶여가는 신세다.



처음 글 올립니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 30여년

교회장로 시 수필 등단 20여년 되었습니다.

 

댓글목록

정민기시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렇게 좋은 시를 쓰는 시인이
그리 많지 않은데,
그래서 더욱 반갑습니다.
묘사의 힘이 돋보이는 시입니다.

새해 좋은 시심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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