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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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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149회 작성일 23-01-04 16:18

본문

겨울나기 / 淸草배창호



곁에서 머무는 북풍만큼 매섭기는 할까마는

산등성을 넘어가는 바람이

내모는 대로 바스락거리는

가랑잎 소리마저 처연히도 고요롭다


신이 난 건 오직 덕장뿐인데

그 새 안달하듯

봄 동을 그리워하다니

도사리 움트려면야

두샛바람의 기척이 있어야 하건만

하물며 엄동嚴冬의 재도 넘지 못한

긴긴 겨울밤이 시리도록 섧다고 하는데도


나목이 삼켜야 할 목쉰 바람만 덩그렇게

고난은,

다가올 설렘이 있기에

주고받는 그만치라는 걸

동지冬至 섣달에도 꽃이 피는

동백冬栢의 내밀한 눈부심이

겨울나기의 속 뜰을 피우고


솔가지에 걸린

하현달 아미에도

밤새 서리꽃이 하얗게 피었다


"도사리=

이른 봄에, 밭에서 겨울을 난 묵은 뿌리에서 자라난 채소."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리꽃이 하얗게 핀 솔가지 보노라니
예전 몇 해는 지인이 보내준
대관령 황태 맛이 그리워지는 아침입니다
이어지는 한파 속에 맞이한 새해
계묘년 새해에는 건강과 행복 함께 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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