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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살나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03회 작성일 23-01-05 10:59

본문

작살나무 / 정건우

 

누가 심심해서 내던진 건가?

발음하기도 쑥스러워 죽겠는 저,

보라색 티팬티 한 장

아파트 출입구 왼쪽 화단 작살나무 가지에

보기 멋쩍은 앞태로 비스듬하다

잎겨드랑에서 삐져나온 취산화서 꽃들

그쪽으로 목 빼고 오글오글 얼굴 디미는 북새통에

잔뜩 휘어진 나뭇가지가

온통 보라 열기로 야단법석이다

누굴까? 적막하기로 소문난 아파트 3번 통로를

작심하고 불지른 사람

허리 애써 젖히고 이십오 층 빼꼼한 쪽창부터

한층 한층 따져 가며 탐문해 보는데

사람들 얼굴 도통 모르겠다

창마다 걸어 잠근 비밀 천지삐까리다

시히게 비치는 하늘만 볼수록 짙푸르다.

댓글목록

정건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7층 중학교 교장 선생, 과년한 딸이 둘, 한동안 아파트 통로가 수근수근 했고, 이내 잠잠해졌더랬습니다.
그 집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하고...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름은 섬뜩하니 
작살나무의 열매는 보랏빛이지만
지난 가을 괴산에 가서
희귀하게도 하얀 열매도 만났습니다
행복한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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