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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삶이여 아름답게 지는 노을이고 싶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풀피리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24회 작성일 22-12-29 15:13

본문

중년의 삶이여 아름답게 지는 노을이고 싶다/최영복

우리 잠시라도 안 보면
못 살 것 같은 시절은 어디로 갔을까
영원할 것 같았던 좋은 시절은 물같이 흐르며
많은 것을 남기고 빼앗는구나

함께 해서 정들었던 친구들도 하나둘 떠나고
긴 밤을 잠 못 들게 하던 청춘의 사랑도
이제 추억 속에 가물거린다.

해 질 녘 바닷가에 앉아
감당 못할 삶의 무게에 얽매인
노년의 한숨소리가 작은 소주잔에 채워지는
소리를 들었다

채워도 채워도 빈 것 같은
우리들의 잔 속에는 무엇을 더 채워야 할까
잠시 상념 속에 빠져들었다

인생의 시작이란
처음 뜨는 태양 바라보다 중년이 되고 보니
이제 저 아름답게 지는 노을을
가슴에 품고 싶구나

댓글목록

갈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갈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제목에서 옛날에 제가 쓴 졸 시가 생각납니다.
"강이여, 나 죽으면 그 물에 비치는 노을이고픈 고향의 얼굴이여"
절절하게 공감 가는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며 어느 시절이건 다 소중하지만
중년이 아름다운 삶이
결국 아름다운 노년으로 이어지지 싶습니다
이어지는 한파지만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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