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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부메랑이 되어 날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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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14회 작성일 22-12-08 19:25

본문

 달이 부메랑이 되어 날아오고 있다


 정민기



 별빛에 씻긴 달이 부메랑이 되어
 어둠을 가르며 날아오고 있다
 굶주린 밤의 배가 채워지자 부풀어 오른다
 바람 빵빵하게 들어간 바람 인형이
 개업한 가게 앞에서 억새처럼 하염없이
 춤을 추고 있다
 타인을 기억하기에는 너무도 늦은 새벽 시간
 닭 울음소리만 게으른 잠을 깨운다
 공중에서 허우적거리며 개처럼 헤엄치는 바람
 딱딱한 바위를 씹을 때마다
 치아가 빠지듯 별이 별똥별로 떨어지고 있다
 주는 욕을 맛있게 얻어먹는 사람
 기억하느라 첫눈이 내리는 것을 잊고 있다
 부메랑의 부스러기가 노릇노릇 빛나고
 용서라는 것을 새까맣게 모르는 밤이
 원주민처럼 달을 던지고 가자
 기다리지 않고 불현듯 날이 밝아오고 있다
 깨달음을 알기에는 아직 이른 중생들
 고소 공포증이 있는 안개는 구름의 곁에
 도저히 가까이 다가갈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던져진 달이 변하는 사랑처럼 차츰 기울고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내 사랑도 어느 곳에서 그냥 지나치리라》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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