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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사랑 구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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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29회 작성일 22-11-26 19:59

본문


 

풋사랑 구절초


-박종영

 

파란 하늘이 선녀의 가슴으로 열릴 때

사뿐히 구름 타고 내려와

한 자락 산을 유혹하고 피는 꽃,

 

설움에 겨운 내 누이 떠나가던 날도

적막한 산골 외딴길에

마디마디 향기 풀어 배웅하던 꽃,

 

옴팍한 너의 얼굴

이어 붙이고 끌어 붙이면

녹두 앙금같는 향기로 따스했던 시절,

 

이 가을 바라보면 기쁘지 않은 꽃이 없거늘

과연 너를 두고 하는 말이렷다.

 

서늘한 바람으로 외로움 타는 시간,

풋사랑 놀림에 수줍움 타는 꽃,

너를 맞이해 반려가 되는 두근거림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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