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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교 꼬막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50회 작성일 22-11-23 16:35

본문

 벌교 꼬막


 정민기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장암길,
 어업 회사 법인 벌교 꼬막이 있다

 웃는 그대 이마처럼
 주름진 꼬막 껍데기를 버리고
 꾹 다문 입에서 비밀을 발설하듯
 알맹이만 쏙 나온 알꼬막
 참기름보다 더 진하고 고소한 들기름
 한 방울 뚝, 떨어뜨려 고추장에 비벼 먹는 맛

 쫄깃쫄깃 살이 오를 대로 오른 피꼬막 살
 내 겨드랑이 털을 몰래 뜯어다 붙인 듯한 통꼬막
 기러기 아빠처럼 새꼬막 한쪽 껍데기에 꼬막 살을 모신 반꼬막
 피꼬막 한쪽 껍데기에 피꼬막 살을 모신 반피꼬막

 양조간장에 빠뜨려
 깊은 맛에 길들인 간장 꼬막장
 며느리도 모르는 비법으로 만든 양념에 버무려진
 감칠맛이 입 안 구석구석을 도는 양념 꼬막장
 매운맛 하나로 사로잡는 매운 꼬막장

 갈아 놓은 꼬막을 고추장과
 얼씨구나! 볶아진 꼬막 고추장
 갈아 놓은 꼬막이 된장과 함께 친해진 꼬막 된장
 고추장과 된장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 꼬막 쌈장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추수 끝난 들판을 위한 노래》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벌교 근방에 갈 일 있으면
빠짐없이 찾는 게 꼬막정식이지 싶습니다
살이 살아있는 것 같아 식감 좋고
바다 냄새가 묻어납니다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민기시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도 여행 좋지요.
고흥 나로도, 고흥 거금도,
보성 녹차밭ᆢᆢᆢ

서울 사람이 캠핑카로 여행 왔는데,
어디를 가도 전라도만큼 인심 좋은 곳이 없다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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