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의 달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이태원의 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07회 작성일 22-11-03 07:59

본문

 이태원의 달


 정민기



 이태원 하늘에 창백한 얼굴의 달이 떠오르고
 그 얼굴을 기억하기도 전에
 이리 밀리기도 하고 저리 밀리기도 한다
 발과 이별한 신발이며, 어깨를 벗어난 핸드백이며,
 묵념하던 사람들이 넘어지자 그 손에서 스르르 풀려나간 스마트폰
 우리들은 그들의 영혼 앞에 국화꽃을 놓고 고개를 숙이며 묵념한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이 아니라 10월의 어느
 잔인한 날이 되어버린 이태원의 좁디좁은 골목길
 새파란 젊은이가 그보다 낮은 젊은이를 울리고
 그것도 모자라서 나이 든 젊은이를 울리고 있다
 슬픔은 자라나서 어느새 콩나무처럼 하늘까지 닿을 것 같다
 재크는 핼러윈을 맞이하여 소중한 생명과 바꾼 콩을
 도대체 왜 이태원 골목길 작은 화분의 마음에 심었을까?
 하늘까지 올라간 젊은 영혼의 물결처럼 국민의 마음이
 한순간에 휘청이듯 출렁거리고 있다
 기억과 반성으로 반짝거리던 어제의 밤하늘이
 이른 새벽부터 이슬방울을 촉촉이 머금고 서글퍼한다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죄책감에
 차마 어린 이태원 골목길을 흘러가지 못했던
 10월의 바람이 11월에게 슬픔을 인계하고 사라진다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119-3번지 일대가
 시민들이 십시일반 놓고 간
 우윳빛 국화꽃으로 물들여지고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추수 끝난 들판을 위한 노래》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7,375건 232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5825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6 11-06
15824 풀피리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0 11-06
15823
커피 한잔 댓글+ 3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2 11-06
15822
꼭 닮았다 댓글+ 2
다서신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2 11-06
15821 지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11-06
15820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2 11-06
15819
양심의 소리 댓글+ 1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4 11-06
15818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7 11-05
15817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6 11-05
15816 최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 11-05
15815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0 11-05
15814
네 잎 클로버 댓글+ 1
류인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 11-05
15813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5 11-05
1581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4 11-05
15811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6 11-05
15810 지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3 11-05
15809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3 11-04
15808
단풍 불 댓글+ 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3 11-04
15807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1 11-04
15806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5 11-04
15805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5 11-04
15804
? 댓글+ 5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7 11-04
15803
참사와 적응 댓글+ 8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0 11-04
15802
겸손 댓글+ 1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7 11-04
15801
들국화 댓글+ 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5 11-03
15800 다서신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3 11-03
15799
대동단결 댓글+ 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3 11-03
열람중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 11-03
15797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1 11-03
15796
봄과 갈 댓글+ 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3 11-03
15795
싫은 그리움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9 11-02
15794
해돋이 댓글+ 2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2 11-02
15793
만추晩秋 댓글+ 2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3 11-02
15792
잘못된 만남 댓글+ 1
지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6 11-02
15791
못다 한 기도 댓글+ 4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2 11-02
15790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4 11-02
15789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7 11-02
1578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 11-02
15787
서울 숨소리 댓글+ 5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0 11-02
15786
자연의 마음 댓글+ 2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7 11-02
15785
너의 발걸음 댓글+ 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 11-02
15784
새장 속 새 댓글+ 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2 11-02
15783
가을 연못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2 11-01
15782 지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1 11-01
15781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9 11-01
15780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6 11-01
15779
칸나의 정념 댓글+ 4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0 11-01
15778
늘 푸른 청솔 댓글+ 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4 11-01
15777
낙엽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8 10-31
15776
진실한 사랑 댓글+ 2
지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3 10-3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