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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개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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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85회 작성일 22-10-17 16:15

본문

잃어버린 개를 찾아서


 정민기



 잃어버린 개를 찾아서
 개처럼 개구멍으로 기어나가는
 저 사내를 경배하는 석류나무가 있다
 시간은 느리게 갈수록 좋지만
 어느새 날은 어둑어둑 비밀이라도 있는 듯
 허둥지둥 감추고 있었다
 밖에 내다 놓은 얼음 주위로 햇살이 모여 핥고 있다
 골목 구석으로 가난한 낙엽들이 몰리고
 따뜻한 포옹 하나 없어 바스락바스락 떨고 있다
 저녁놀이 지도록 잃어버린 개를 찾아내거나
 돌아오지 않고 졸음기 가득한 얼굴로
 땅거미만 잠잘 데를 찾아서 기어 다닌다
 공터는 이미 어둠으로 꽉 차 있어
 더는 주차할 수 없다
 도깨비바늘은 무표정으로 달라붙기 좋아한다
 숨쉬기 운동하던 바람이 어디론가 불어 가고
 나날이 반짝반짝 눈 뜨기 시작하는 별들
 새벽으로 걸어가는 발걸음마다 슬픈 노랠 부른다
 마음 밖으로 벗어나 한숨 쉬듯 피어나는 들국화
 짖지도 않는 잃어버린 개를 찾아서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추수 끝난 들판을 위한 노래》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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