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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꽃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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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77회 작성일 22-09-21 16:54

본문

 안개꽃이 졌다


 정민기



 며칠 전까지 아무렇지 않던 안개꽃이
 기다려주지 않고 한순간에 철거되었다
 잠에서 깨어 지저분하도록 몽롱한 생각
 지저귈 겨를도 없이 어디론가 날아가는 새
 앞장과 뒷장이 백지인 구름이 떠간다
 선명한 기억처럼 햇살이 쏟아진다
 교양 없게도 내리는 햇살에 온몸 흠뻑 적시며
 천변을 산책하는데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는
 바람을 보고 부모처럼 따끔하게 충고한다
 잠시 슬픔이 흐르고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펑펑 울던 안개꽃이
 언제 피었냐고 그만 다 지고 말았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거금도 카페 신촌 브루》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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