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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 붉은 호랑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09회 작성일 22-09-15 12:29

본문

드디어 내일 만 35세!
____________

 꽃무릇, 붉은 호랑이


 정민기



 붉디붉은 페인트 뒤집어쓴 것 같은
 호랑이 한 마리가 울타리 아래
 몸을 낮추고 주변을 살피고 있다
 콧수염을 심심한 가을바람이 장난삼아
 건드려 보아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얌전한 것 같아도 귀 쫑긋 세우고
 햇살 사이를 왔다 갔다 먹잇감을 찾고 있다
 어제저녁부터 위장을 비워 놓았던 터라
 심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조금만 건드려도 다이너마이트처럼 폭발할 듯!
 덜어놓은 기운을 아끼려고 움직임이 적다
 땅바닥을 지탱한 기다란 다리가 휘청거린다
 한순간에 붙어버릴 것 같은 불안불안한 눈꺼풀
 페인트는 벗겨지지 않고 점점 말라간다
 이내, 지치기라도 한 듯 꾸벅꾸벅 조는데
 불어온 가을바람이 억지로 하게 하는 인사?
 갑자기 귀 쫑긋 세우더니 뛰어넘을 태세!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거금도 카페 신촌 브루》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한창 피어나는 꽃무릇
무엇을 말하려는 듯
수줍게 하늘을 보고 있습니다
파아란 하늘빛처럼
즐거운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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