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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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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온기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5회 작성일 26-01-09 09:28

본문

세대 충돌/청조 온기은


할아버지의 라디오에
손자의 스마트폰이

서로의 파장을 

교차시키는 자리


고요한 아침이
깨진 유리 조각이 되었다


그는 말한다
"옛것은 소중히 지켜야 한다"


누군가 말한다
"낡은 건 버려야 전진한다"


한 줄기 전류가
두 목소리를 번개처럼 가른다


할머니의 바느질 실이
손녀의 이어폰 선과 한 테이블 위에서

서로를 묶고 풀다 잠긴 마음의 문 앞에 

실수로 떨군 같은 한숨


깊은 골짜기처럼 쌓인 

말없음 사이로


어느 날 

작은 창문이 열린다


아득한 강 건너
서로의 그늘이


하나의 산이 되리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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