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파이에 포크를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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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파이에 포크를 꽂았다 / 유리바다이종인
거실에서 피자를 같이 먹으며 TV를 보고 있었어
너는 피자를 먹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바람난 여자가 남자와 함께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죽이는 이야기
어머나 세상에 어쩌면 저럴 수 있을까요
나 화장실에 잠시 다녀올게
흔히 있는 얘기에 거울을 쳐다보며 자꾸 눈물이 났다
세면대에서 푼 콧물이 블랙홀처럼 빨려 내려갔다
그래 서로 다른 눈물 빛깔이 어떤 것인지 모르겠어
우연히 다른 남자와 팔짱을 끼고 모텔에서 걸어 나오는
당신의 오른손에는 장바구니가 들려있었어
우연히 집에 가다가 또 보았어 피자파이를 든 채
남편이 피자를 좋아해요 미안해요 빨리 가봐야 해요
사랑해요 나중에 문자 할게요
화장실에서 거실까지는 5미터
나는 마지막 남은 피자 한 조각에 힘껏 포크를 꽂았다
화들짝 놀라는 여자에게
나 먹어라고 하나 남겨놓았네 미소했다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
이 글은 내용상 현실에서 있음직한 일을 말해본 것으로서
픽션임을 밝힙니다 하니 오해 없으시기를
더 밝고 긍정적인 글로서 독자에게 다가가야 하는데
세상은 여전 어둠이 득세함으로 억지 밝은 웃음할 수도 없고 말이지요
어쩝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