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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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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78회 작성일 22-09-14 11:18

본문

 저수지


 정민기



 내 기억의 수면(水面)에 그대 그림자
 잔잔하게 일렁거린다 순간,
 물풀 흔들리고 잠자리 정찰하듯 낮게 뜬다
 푸른 편지지에 쓰는 청둥오리 몇 글자
 눈시울이 붉어지고 갈대 으스러지고 있다
 적막은 오래 머무르지 않고 산 그림자
 조심스럽게 거두어 갈 때쯤
 징글징글한 폭풍이 마음을 헤집어 놓는다
 뒤늦게 도착한 청둥오리 몇, 덧붙인 추신 같다
 둑길에는 목줄 없이 어슬렁어슬렁
 바람에 이끌려 산책 나온 강아지풀 몇
 관심이라도 가져주라는 듯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있다 아이고, 살가워라
 보드라운 꼬릴 한참 동안 쓰다듬어주다가
 저녁 해를 놓치고 노을 역에 서 있다
 그 옆에 나처럼 우두커니 있는
 소나무 한 그루와 나란히 마주 서서
 저수지 물빛을 눈동자에 초롱초롱 담는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거금도 카페 신촌 브루》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자주 내린 폭우에
저수지마다 찰랑찰랑 가득하여
자주 낚시꾼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이제 강아지풀도 황금빛
행복한 9월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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