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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식후경 전복삼계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42회 작성일 22-08-15 02:07

본문

 고흥 식후경 전복삼계탕


 정민기



 이천이십이년 말복 하루 전
 전복삼계탕 꾸러미를 선물 받았다
 동구 밖까지 온 가을을 앉혀 놓고 날아온
 새는 도로 날려 보내고 홀로 앉아
 삼계탕을 살점 하나 없이 게걸스럽게 뜯는다
 전복 하나 언제 먹었냐는 듯 없어지고
 국물까지 속 시원하게 마시고 나니
 나는 우표를 붙이지 않은 편지가 된다
 너에게 띄우지 못한 사연 구름처럼 두둥실
 띄워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닭 뼈만 수북이 쌓여 돌아앉아 눈시울 적시지만
 반찬에 따라온 고추가 매워서 우는 것이다
 하루도 어느덧 고별하는 저녁의 시간
 가을 行 바람을 타고 귀뚜라미 소릴 먼저 듣고
 둥근 달무리 한 잔 콩국수 콩물처럼 마시고 싶다
 올여름은 유난히 더운 것 같다가도 선풍기
 하나로 버틸 만큼 버티고 살아왔는데 하면서
 마음의 구부러진 길 하나를 곧게 펴고 있다
 한동안 비워 놓은 달 그릇이 풍성히 채워진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꽃들의 역사》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복 더위에
삼계탕이나 추어탕 한 그릇 비워야
무더위에 건강을 지켜내듯
잘 먹고 잘 쉬어야 체력을 유지하지 싶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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