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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지듯 꽃 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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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동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10회 작성일 22-08-23 10:20

본문

꽃 지듯 꽃 피듯


누가 젖는다고
꽃향기에 체한다고
빗길 지나간 허공들이 꽃을 삼킬수록
가슴 한 켠 흉으로 일어나
꽃멍울 토해 낸다

비온 뒤
저녁 산 오르는 걸음은 알 것이다
한 발 두 발 가로등이 일어나
져 버린 꽃들의 향기를 들추어
풀 비린 숨소리로
안개의 꽃을 피운다는 것
도솔산 산길마다
고단한 허공의 하루가
지는 듯 피는 듯
길이 나를 끌고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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