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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32회 작성일 22-06-23 11:16

본문

하늘이여 /차영섭

 

내가 하늘을 아니 볼 때에는

하늘은 나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다

잠시라도 내가 하늘을 볼 때에

하늘은 내 마음 속으로 들어와 내가 된다

 

하늘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나의 하늘이고

가까이 있어도 나의 하늘이다

하늘은, 비어 있어도 나의 하늘이고

아득히 차 있어도 나의 하늘이다

 

하늘은 보이지 않는 것이 땅에 와서 보이고

보이던 것이 보이지 않게 하늘로 가서 안 보인다

이것을 , 라 일컫는다

그릇에 차면 유라, 비우면 무라 하듯이,

 

하늘은 호수처럼, 호수처럼

내 가슴으로, 가슴으로 스며들어 호흡한다 향기롭게,

하늘이 호흡하면 나도 하늘을 마신다

마시는 하늘 더불어 내가 살고 홍시처럼 내 마음이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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