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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오월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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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34회 작성일 22-05-07 15:28

본문


생각하는 오월의 오늘

-박종영-

비가 온 뒤 집을 나서며 문득 바라보니 
하늘이 높고 마냥 푸른 산천 경계,

정 깊은 앞산의 몸 색깔이 연둣빛으로 번지는 것은,
꼭, 그 옛날 오일장 가는 어머니의 남색 치마 같다.

살아가며 하늘은 우러러 받쳐보고
땅은 든든하게 디뎌야 한다는 교훈이 문득 스치는데,
추억과 욕망을 뒤섞으며 발버둥 치던 지난날이
늘 부족한 변명으로 핀잔이다.

오월, 이맘때면 눈요기로 심어놓은
이팝나무가 풍요롭게 쌀밥 고봉으로 피워 달고
으스대며 하늘거리는데,

그 꽃 쳐다보며 주린 뱃속 달래며 걸어가는
가난의 발걸음이 멈칫거리는 것을
어찌 나무랄 수 있으랴.

언제나 타인의 생각으로 안겨주는
세월의 배려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서러운 날을 나누어 배부른 하루가 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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