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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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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52회 작성일 22-05-12 02:27

본문

   오월의 장터

                                     ㅡ 이 원 문 ㅡ


며칠을 기다린 아흐레 장

오늘 이 장 보면 언제 다시 볼까

칠월이래야 보리쌀 됫박이나 낼 것인데

그것도 아니면서 살 것이 이리 많은지

몇 푼 쥐고 가 봐야 걸리는 것 많은 장

실에 바늘 그리고 양잿물 사고 나면 얼마나 남을지

그렇다고 안 갈 수도 없는 장

누구라도 만나면 어떻게 하나


언년이네 들려 점심이나 얻어 먹을까

친정 소식도 듣고 듣고 나면 뭐 하나

갈 수도 없지만 쥔 것도 없는걸

가도 아부지가 엄마만큼이나 반겨 줄까

인정도 없는 우리 아부지인데

자랄 때 보면 그리 매섭게 정을 떼는지

그래도 우리 아부지 많이 늙으셨을텐데


엄마가 살아 있으면 몇 번의 소식이 있었을 것을 

나도 안 가고 들리는 소식도 없고

엄마 없는 친정 그늘이래야 누가 있나

있던 동생 다 떠나고 올케 언니래야 겉치레지 뭐

한 번 가긴 가야 하는 친정 언제 가 보나 마음만 그저

아부지 찾아 보고 옷도 한 벌 사 드려야 할텐데

오늘도 늦지 않는다 하는 장 손에 든 것 없이 노을만 지는구나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월의 장터
며칠을 기다린 아흐레 장
시골 장은 대부분 오일장이 많은 듯한데
아흐레장 특이한 장인듯싶습니다.
귀한 시향에 감상하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봄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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