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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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온 편지 / 유리바다이종인
땅에서는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편지를 열어본다
그래 삶이 견딜만하느냐 묻는다
이러저러 아프지만 그 때문에 행복하다 답장한다
가슴에 뭉치고 쌓여온 불(火)은 여전 있느냐 묻기로
철새가 떠날 때마다 빈둥지를 뒤집어쓰고 들어가
혼자 알을 품듯이 음악처럼 비바람소리 들었노라 했다
그래 알은 부화시켰느냐 하시기로
당신 없는 둥지와 알이 무슨 소용이냐 하였더니
인생이 곧 나의 둥지요 그릇이니 거듭나지 않으면
아무 쓸모없다 하시더라
땅에서는 평생 편지를 받아본 적 없는데
내 주소와 이름은 어찌 알고 보냈느냐 물어보니
낮인 듯 밤인 듯 비몽사몽 내 흰머리 사이로
안개 같은 구름이 열린 창문을 통해 날아가더라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늘 하늘에 편지를 보내도 호;신이 없습니다 한 헤 동안 감사했습니다
년에도 변함 없으시길 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