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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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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06회 작성일 22-05-02 16:41

본문

 아침의 시


 정민기



 이른 아침 들려오는 새소리
 그 노래에 선잠 걷어차 버리고
 눈 비비고 일어나 마당에 나가 선다
 허리띠처럼 햇살 가볍게 풀고
 아침 운동하는 해를 본다
 거울을 보듯 세숫대야 물을 물끄러미 본다
 창밖 나뭇가지에서 지워지는 잎새
 날아가는 뒷모습이 상쾌하다
 취향을 잃어버리고 샴푸에 부드러워진 머릿결
 빗으로 빗을 때 바이올린을 형광등처럼 켜는 듯
 경쾌한 아침의 속삭임을 음악인 듯 듣는다
 하늘을 헤엄치는 구름 물고기 얇게 저며
 접시에 싱싱한 회라도 올려놓았을까?
 바람은 가이드도 없이 세계를 여행한다
 식빵에 잼을 발라 후다닥 아침을 먹고
 빛바랜 한 장의 우윳빛 편지를 벌컥벌컥 마신다
 어느새 텅 빈 생각의 접시와 컵을 설거지하고
 어느 순간 부드러운 입김을 불며
 해탈한 듯 불어오는 바람을 맞이한다
 아침 바다는 파도 주름이 늘어만 간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달빛바다 달바네 에어비앤비》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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