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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69회 작성일 22-04-12 16:18

본문

 밤


 정민기



 고무 판화에 별이 새겨진다
 잊을 뻔한 얼굴 같은 달이 떠오르고
 시도 때도 없이 우는 닭이 후다닥
 달려가며 조각 난 어둠을 맞추고 있다
 나비처럼 별빛이 나풀거린다
 비 내리는 것처럼 빗금을 그으며
 날아다닌다 부드러운 바람 소리
 들려오는 동안 잉크는 마른다
 사랑 찾아 나뭇가지 놓고 날아가는 잎새
 그리워하지 않아도 별은 높이 떠서
 눈망울 마르지 않게 반짝거리고 있다
 애써 밤비 들려주지 않아도
 잦아들지 않은 그리움이기에 꾹 참는 설움!
 한 자락의 나비 날갯짓 같은 바람
 멀지 않은 곳에 머무르고 있다
 짙게 깔린 잉크 방울 번져 얼룩이 남는다
 고단한 새가 깃털로 얼굴 감싼 듯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달빛바다 달바네 에어비앤비》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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