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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있는 사랑을 위하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48회 작성일 22-04-13 18:43

본문



멀리 있는 사랑을 위하여 / 유리바다 이종인

 

사랑하는 이가 3년 동안 내 세포를 간지럽히며 웃을 때
나는 멍하게 산과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이가 5년 후
나에게 술잔을 건네며 곱게 화장한 얼굴로
오늘은 긴 웨이브 머리를 싹둑 단발로 자르고 나를 쳐다볼 때

나는 술잔을 비우며 하늘과 나무만 쳐다보았습니다


구름이 참 예쁘지?
나무 사이로 오가는 새소리가 음악 같지 않니?

 

카운터를 향해 총총 까치걸음으로 먼저 가 계산하는
그녀의 뒷모습에서 흐르는

소리 없는 슬픔을 나는 미처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9년 후 초록의 풀들이 소문으로 퍼져가고

차츰 그녀의 눈물 꽃이 소리 없이 피고 지기를 반복했으나  

10년을 채우지 못한 나무 위에는 새 울음이 가득했습니다

 

늦은 밤에야 웃음과 눈물의 사랑을 다 해독하고 나서

소식이 끊어진 그녀 휴대폰 속에서

나는 없고 그녀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수신이 정지된 눈빛 맑은 거울 앞에서 혼자 말해 봅니다

나는 너의 땅을 놓치고 하늘을 얻었으나

한 번도 너에게 따뜻한 밥과 술 한잔 사주지 못했구나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멀리 있는 사랑을 위하여 / 유리바다 이종인

사랑하는 이가 3년 동안 내 세포를 간지럽히며 웃을 때
나는 멍하게 산과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이가 5년 후
나에게 술잔을 건네며 곱게 화장한 얼굴로
오늘은 긴 웨이브 머리를 싹둑 단발로 자르고 나를 쳐다볼 때
나는 술잔을 비우며 하늘과 나무만 쳐다보았습니다
구름이 참 예쁘지?
나무 사이로 오가는 새소리가 음악 같지 않니?
카운터를 향해 총총 까치걸음으로 먼저 가 계산하는
그녀의 뒷모습에서 흐르는
소리 없는 슬픔을 나는 미처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9년 후 초록의 풀들이 소문으로 퍼져가고
차츰 그녀의 눈물 꽃이 소리 없이 피고 지기를 반복했으나 
10년을 채우지 못한 나무 위에는 새 울음이 가득했습니다
늦은 밤에야 웃음과 눈물의 사랑을 다 해독하고 나서
소식이 끊어진 그녀 휴대폰 속에서
나는 없고 그녀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수신이 정지된 눈빛 맑은 거울 앞에서 혼자 말해 봅니다
나는 너의 땅을 놓치고 하늘을 얻었으나
한 번도 너에게 따뜻한 밥과 술 한잔 사주지 못했구나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신이 정지된 눈빛 맑은 거울 앞에서 혼자 말해 봅니다
나는 너의 땅을 놓치고 하늘을 얻었으나
한 번도 너에게 따뜻한 밥과 술 한잔 사주지 못했구나 ] 

녜, 그렇습니다. 은파도 가끔 저 자신을 돌아보며
이제는 자신을 위하자 결심해 보나 습관이 안된 것인지
자꾸 예전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하시길 이역만리 타향에서
두 손 모아 기도 올려 드리오니 강건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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