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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가 의자를 껴안고 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369회 작성일 22-04-06 05:29

본문

의자가 의자를 껴안고 있다


 정민기



 편의점 앞, 포개어져
 의자가 의자를 껴안고 있다
 한 모금 남은 햇살이 입안으로 쏟아지고
 날마다 바쁜 바람은 오늘도 마음 차다
 물끄러미 의자를 바라보고 있어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저 배짱은 어디에서 나오나
 빛바래 청춘 잃은 낙엽 따라 천천히 걷는다
 입소문처럼 비 소식 전해지고
 몹시 어두운 기분으로 구름이 걸어간다
 의자에 앉아 햇살 비운 캔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동안에도 의자는 사이가 좋다
 꽃밭에 앉아 있는 꽃잎 의자로 나비 날아와
 나비와 꽃이 플라스틱 의자처럼 껴안는다
 봄바람이 앉아 쉬는 나비 날개 가볍다
 나는 하루를 접어 구름 의자 올려다본다
 누가 앉아 있는 것처럼 뭉개지고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달빛바다 달바네 에어비앤비》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비와 꽃이 플라스틱 의자처럼 껴안는다
 봄바람이 앉아 쉬는 나비 날개 가볍다
 나는 하루를 접어 구름 의자 올려다본다
 누가 앉아 있는 것처럼 뭉개지고 있다]

잠시 그 옛날 젊은 날을 휘돌아 생각해 보매
현재의 서녘의 해그림자 걷고 있는 내 모습!!
옛날이 그리운지 공감 추천하며 머물러 보니
정시인님은 [현대시] 쓰는 게 안정맞춤입니다
하여,늘 건강 속 향필하시길 기원해 드립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 누굴 껴안는다는 게
어찌 쉬운 일일까
일을 즐거워하면 인생은 낙원이고
사람을 좋아하면 세상은 천국이 되지 싶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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