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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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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03회 작성일 22-04-04 20:27

본문

미운털


 정민기



 미운 오리 새끼는 왜 몸에 미운털이 박혔을까
 미운털을 가진 옷들은 차곡차곡 정리한다
 한숨 섞인 그의 목소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갈팡질팡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바람
 삶이 아무 탈 없이 순조롭지 않을 때가 다 있다
 수면에 일렁이는 달그림자처럼 그리운 사람
 기억하느라 올 생각 없는 잠을 기다리고 있다
 자정이 넘어 새벽처럼 고갯마루 넘어가는 달이
 한창 밝고 따스한 기운으로 부풀어 오른다
 난데없이 술렁거리는 바람이 얄밉기까지 하다
 둥글둥글 인생도 보름달처럼만 풍성했으면,
 캄캄한 현기증이 두리번거리며 나오고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석양이 아름다운 형제섬 농원 펜션》 등, 동시집 《똥 빌려주세요》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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