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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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고 있나요?
노장로 최홍종
수년이 지난 후에 여러 통의 답장을 받았다
동명이인 여러 여러분이 답장을 보내오고
나는 눈이 휘둥그레지고 어안이 벙벙하다
가슴마다 자기만의 사연이 있고
바로자기에게 보낸 안부를
지금이사 답신을 보내다니
참말로 어렵고 힘든 세월을 살아 온
어쩌지 못하는 바로 그 사람이란다.
이름다웠던 시절이 머릿속 추억 속에
웅크리고 숨을 죽이고 하얀 머리를 원망하다
지난 상처를 이해하고 수락하기까지는
어느 날 갑자기 하늘 아래에 수런수런 속삭임이
사글세 후미진 골방에서
생각할수록 공간은 조금씩 좁아들고
못 먹어 누리끼리한 영양실조 얼굴이 클로즈업한다
인적이 드문 사람이 휩쓸고 떠난
지붕이 낮은 좁은 길에는
누구의 흔적인지 신발인지
낡은 검정색 고무신이 오늘을 노래한다.
2025 12 / 25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대한민국은 풍성하니 잘사는 나라지만
여전히 춥고 배고픈 사람이 있고
목이 마른 젊은이들도 참 많은 것 같아
문득 예전 고무신 신던 시절을 떠올리게 됩니다
즐거운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