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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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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06회 작성일 25-12-31 13:31

본문

송구영신(送舊迎新)의 밤
 
                              - 세영 박 광 호 -
 
초승달이 몸을 부풀일 제
한 해가 저물고
삭막한 겨울밤에
남창에 나무그림자 흔들어대는
차가운 달빛
 
지나온 세월 돌이켜보니
인생은 흘러가는 강물이여
소망은 잡을 수 없는 무지개며
잡지 못한 청춘은
흩어지는 구름이더라
 
만상을 지으며 흘러온 날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가고
고독을 우려내는 무심한 강바람에
휘어진 갈대는 울음운다
 
잎 잃은 나목이
신년의 소망을 빌 듯
0시로 가는 겨울밤은
회한도 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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