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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은 종종걸음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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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53회 작성일 22-02-2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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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하늘은 종종걸음을 친다


 정민기



 달 새참 광주리를 머리에 이고
 칭얼거리는 별들을 등에 업고
 밤하늘은 종종걸음을 친다
 여기에는 없고 밭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어둠을 펄럭거린다
 나무를 만나도 본체만체
 바쁜 발걸음은 어느새 저만치 멀어진다
 가로등 빛 눈물 흘리며 서 있어도
 한마디 위로 없이
 별똥별이 흐르든지 말든지
 새참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바람에 몸이 날아가도 아무렇지 않다
 벚꽃 피어나면 하얀 이를 보이며 웃고
 진달래 피어나면 화전놀이라도 할 것 같지만
 밤하늘은 여태껏 한 번도 꾸밈없이 지냈다
 평상에 누워 밤하늘 올려다보면
 별이 떼 지어 내려올 것처럼 반짝거린다
 봄을 기다리지 않은 사람
 한 명도 없겠지 싶지만
 밤하늘은 신문 배달하는 사람처럼
 달 새참 광주리를 머리에 이고 칭얼거리는
 별들을 등에 업고 종종걸음을 친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신사와 아가씨》 등, 동시집 《똥 빌려주세요》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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