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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영산 깃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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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62회 작성일 22-02-19 19:15

본문

 팔영산 깃대봉


 정민기



 여덟 봉우리 오르다 바람에 찢겨 날아가
 깃발 달리지 않은 깃대를 꽂는다
 바람 몇 놀리듯
 저쪽 봉우리에서 올라온다
 얼마나 화가 났으면
 뿔이 여덟 개나 솟아올랐을까?
 쓰디쓴 마음으로 하산하는 길
 산새 소리 씨앗 뿌리듯
 골고루 퍼져 나가고 있다
 산 아래 텅 빈 겨울 들판
 쓸쓸하지 않도록 바람은 念珠를 돌리는가
 철새 몇 마리 눈빛이 고스란히 스며든다
 바스락거리며 행여나 울지 않을까?
 슬며시 낙엽 들춰보는 발바닥
 깃발 대신 구름 조각 하나
 깃대 끝에 달려 있으니
 바람 불어와 펄럭거리고 있다
 클래식 음악처럼 산행은 경쾌하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신사와 아가씨》 등, 동시집 《똥 빌려주세요》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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