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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거나 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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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풀피리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89회 작성일 21-12-07 07:42

본문

돌아오거나 돌아가는 길 / 최영복

겨울이 오는 길 위에 홀로 셨습니다
양쪽으로 늘어선 가로수가 헐벗고
언제부터 차가운 칼바람이 불었는지
부러질 듯 매섭게 울어대는 나뭇가지
소리가 귀전을 때립니다

누렇게 말라붙은 주변의 들풀들도
숨죽여버린 빈 거리에
남겨진 기억들은 되새김질하며 울꺽
지난 감정을 수시로 토해냅니다

모든 세상 위에 던져진 것에
뛰어들기 주저했던 시간들은
결국 나를 비켜갔고 지나가야
알 수가 있는 나 스스로의 행위대로
삶은 이루어질 못했다

모든 게 처음부터가 오류였다 면
결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시간의 의미를 외면한 건지
온전히 빠져들 수 없는 시간 속에
나는 늘 혼자였고

주어진 시간만큼
흠뻑 빠져들지 못했던 놓쳐버린 시간들은
두렵고 잔혹하게 되돌아왔다

댓글목록

안행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덧 한해가 저물어갑니다
또다시
돌아가는 길 위에 서게 되네요
늘 고운 시와 영상으로
 모든 독자를 즐겁게 해주시는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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