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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서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풀피리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55회 작성일 21-11-06 07:22

본문

늦가을 서정/최영복

안개 자욱한 새벽길을
아무련 준비도 없이 걷다가
짓궂은 가을비를 만났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
발걸음을 재촉하며 걷는 길섶마다
비에 젖은 나뭇잎이 진다

가을에는
바람소리도 의미가 깊어진다
그동안 닫아 놓았던 마음도
하늘을 향해 조금씩 열어 주니

꽃바람도 지나가고
하얀 솜털 같은 구름이 쉬엄쉬엄 건너간다
강 언저리마다 구절초 향기 손짓도
덥석 받아 들리고

아른아른 다가오는 추억도
와락 품에 끌어안고 지난 이야기
밤새 듣고 싶다

댓글목록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으로 아름다운 서정시 입니다
한 편의 영화 감상하는 심상 되어
고옵게 물결치며 스미는 이 향그럼

아마도 시인이면서 영상 작가라
물결로 흐르는 심연의 서정 한송이
꽃이 되어 온누리 펼치고 있나 봅니다

삭막하고 메마른 이역만리 타향서
잠시 모든 것 내려 놓고 서정시 한 편
감상하노라면 어느 덧 사윈 맘속 하현달

망월의 상현달이 되어 나이 잊은 채
그 옛날의 풋풋한 젊음이 꽃바람타고
가슴에 모락모락 한 송이 꽃으로 핍니다

이 가을 공감의 향그러움 휘날린다
첼로의 현 현을 이끌고 깊은 공명으로
심연에 스며들게하는 세월의 중후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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