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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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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36회 작성일 21-11-12 03:30

본문


숲속이

홍등가처럼 환하다

고락을 같이하던 가족들

떠날 채비로 어수선 하다

-

병든 지구 한 모퉁이

온 몸으로 지키려던 의지 기세 꺾이고

-

가지에 깃들어 노래 소리 정겹든

집 잃은 산새들

-

바람 훑고 지나간 자리

낙엽이 무덤처럼 쌓인다.

-

가장 가까이에서 죽음의 순간을

담으려는 종군 기자처럼

절경을 포착하는 카메라

-

가지 끝에 매달려 손을 놓지 못하고

파르르 떨고 있는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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