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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로 가는 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493회 작성일 21-11-04 11:16

본문

가을로 가는 길

 

그토록 푸르든 젊음은 떠났다.

싱그럽고 풋풋했던 시절도 빛이 바랬다.

, 낭만, 패기, 열정도 뒤안길로 사라지고

찢어진 깃발처럼 빛바랜 잎들만

텅 빈 가지에 매달려 펄럭인다.

활화산처럼 타오르며

찬란한 색상을 자랑하던 단풍잎들이

살아온 삶의 이력서를 자랑했는데

찬 바람 몇 번 사정없이 훑고 간 뒤

감찰사의 눈에 난 벼슬아치들처럼 잎들이 졌다.

내가 평소에 꿈꿔온 마지막은

곱게 짠 비단에 한 마리 학()을 수놓아

붉은 노을빛에 깊이 담그는 일이었다.

지나온 길은 삭막한 황야(荒野)길이였으며

가도 가도 끝을 모를 안개길이었다.

때로는 길 잃은 한 마리 따오기가 되어

별빛마저 사라진 밤하늘을 쳐다보며

처량한 노랫조로 목이 메도록 울었었다.

그래도 가슴에는 희망의 불씨를 담아 놓고

갯벌에 정박한 한 척의 배처럼

밀물이 밀려올 시간을 간절히 기다리며

캄캄한 시간들을 쌍 메질했다.

그렇게 싸워온 지난 날의 삶들도

시간과 싸워 이길 장수(將帥)는 없다.

이제는 모든 꿈을 책장처럼 접어 놓고

긴 침묵속으로 걸어들어가련다.

2021.11.4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면 흐리고 지워야 합니다
가을이 익어가는 모습이
지금 내 모습 같습니다
지는 노을빛 아름답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늦가을에 선 저의 집 앞 산에는
오색찬란하게 물들여 놓고 떠나려고
추위도 아랑곳없이 분주하지만 가을 가는
길이 꿈도 낭만도 뒤안길로 사라진 길이라
순탄하지만은 아닌 듯싶은 늦가을입니다.
귀한 작품 감명 깊게 감상하고 갑니다.
조석으로 많이 추워졌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산야는 오색단풍이 곱게 물들어가며
한편에선 하나 둘 낙엽이 지고 있어
찬란함과 쓸쓸함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돌고 도는 사계절이 있어 더 아름다운 강산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는 모든 꿈을 책장처럼 접어 놓고
긴 침묵속으로 걸어들어가련다.]

은파도 곧 그럴 날이 오겠다 싶습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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