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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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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538회 작성일 21-09-14 08:20

본문

가을 앓이 / 淸草배창호


소절素節 때면 산천을 입히는
노란 산국의 한 닢 꽃술마다
이슬을 세기는 처연한 교감이
산자락마다 가을빛이 늘렸다


산골짝 굽이굽이 흐르는
개울물인들 왜? 집착이 없을까 마는
청청한 하늘을 그대로 빼닮은
그윽한 인연을 두었기에,


메밀밭 소금꽃이 일 때면
길섶, 코스모스가 낭창대듯이
솔바람이 빚어내는
눈길 닿는 곳마다 행간을 채워나가는
산은 시시로 저버리지 않는 노을로 화답한다


강둑에 나앉은 억새의 외로운 독백이
변하지 않는

영원한 것이 없다 하는데
가을 앓이조차도
곡절의 까닭이 되었지만


"素節 가을철을 달리 이르는 말. 

댓글목록

예솔전희종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예솔전희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가을을 '素節'이라고도 하는군요.
淸草 시인님, 귀한 지식을 알려 주셔서 댕규입니다.
흔히 가을을 남성의 계절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그런지 우리 남정네들은 가을앓이를 더 하는 것 같아요 ㅎㅎ
멋진 시에 잠시 앓다가 갑니다. 건필하소서..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솔전희종 시인님!
고운 걸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을 앓이는
나이와 관계가 없는 것 같습니다
올가을,
고운 글, 많이 빚어시기 바랍니다. *^^*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파란 가을 하늘 아래에선
하얀 새털구름 보노라면 어린 시절
운동회가 생각납니다
온 동네 잔치였는데 요즘엔 약식화 된 듯 싶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골짝 굽이굽이 흐르는
개울물인들 왜? 집착이 없을까 마는

--잠시 여기서 오래 멈추어 생각합니다.
아! 개울물도 집착과 애착이...
여러생각을 하게 됩니다...

시인님~ 이 가을 집착과 애착을 많이 비워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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