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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 필 때이면(推敲)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074회 작성일 21-08-10 08:23

본문

백일홍 필 때이면(推敲) / 淸草배창호

시절을 넘나든 바람이 곁에서 머물다
산등성이를 넘어가는 삼복三伏의 불볕에도
봉숭아 물들인 가지마다
늘어지도록 매달아 차마 어쩌지도 못하는
바라만 봐도 괜스레 잊히지 않는
지난 추억에 눈시울을 붉힙니다


그렁그렁한 서리 낀 동공에
파동치는 그리움들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림자 되어
실금처럼 지난 사랑이 오롯하건만
영원한 반려는 없다 해도,


퇴색한 흑백의 필름처럼
가물가물한 세월에 묻히기만 기다려야 한다면
꽃이 피고, 지는 것도 다 때가 있듯이
닿을 수 없는 속 뜰을 피우는 여진이
아련한 선영線影의 연민이 되었습니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 선비들이 정원을 만들 때 주위에 심었다는
백일 동안 꽃을 볼 수 있어 이름 한 백일홍

봉숭아 물들인 가지마다
늘어지도록 연민을 총총히도 꽃 피우니
바라만 봐도 괜스레 눈시울이 떨립니다

시향이 풍기는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해 처음으로 입구에 백일홍을 심었더니
지금 활짝 피어나서 절정을 이루니
여간 보기 좋은 게 아닙니다
오색 빛으로 피어 어우러진 꽃길처럼
오늘도 행복 가득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세상에 꽃이 핀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요.......
아무리 음울한 지구의 역사 속에서도
꽃은 피어난다는 것.....피어나는 꽃을 볼 때마다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시인님~ 늘 건강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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