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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자세로 서있는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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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94회 작성일 25-12-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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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자세로 서있는 겨울 / 유리바다이종인



바람이 낙엽을 다 먹어치우더니

이번엔 다 내어준 나무를 미소로 노려보고 있다

봄이 오기 전에는 봄을 논하지 마라

포식자는 육식 초식을 가리지 않는다

집어삼키기 전에 항상 미소를 먼저 보낼 뿐이다

겨우 살아남은 동물은

노출된 겨울산천에

팔다리가 씹혀 장애를 신음하며 나무로 서있다

나무 높이 붙어사는 

겨우살이 열매가 그 사실을 증거하고 있다

포식자가 던지는 미소와 빵의 미끼에 걸렸다고

사실을 밝히는 겨우살이 입을 막으려고 

포식자가 하수를 시켜 나무에 오르기를 명한다

명약 보약으로 TV 속에 알려질 때마다

길에서나 산에서나

왜 나무들이 눈과 얼음을 다 뒤집어쓰면서도

뜨겁게 부동자세로 서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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