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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물로 다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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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의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9회 작성일 25-12-12 08:23

본문

세월은 물로 다스린다
박의용

마른 나뭇가지에
쭈글쭈글 모습으로 부여잡은 삶
실같은 바람에도 떨리는 손
기약없는 삶
기약없는 내일
목만 바짝바짝 마른다
.
한창 때는 모르던
항상 팽팽하리라 여겼던
종점은 없으리라고 여겼던
나의 모습을 보며
이젠 흘릴 눈물조차 말라버렸다
.
늙어간다는 것은 말라간다는 것
풍선에 바람빠지듯 물이 빠지고
시때로 목이 마르고
쭈글쭈글해진다
물이 그립다
.
물이 곧 생명이다
세월은
물로 다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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