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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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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70회 작성일 21-06-28 09:03

본문

길 위에는

 

가슴으로 커피향 휘파람처럼 번지는 날이면

떠나간 사람 그리워지는, 길 위에 나그네이고 싶다

길위에 만나는 인연들은 벗이고 스승이다

예수를 만나고 부처를 만나고 사랑과 자비를 만난다

 

시장 한켠엔 소크라테스가 변증 논리로 풀빵을 팔고

빈대떡집 좌판엔 마르크스가 맷돌을 돌리며 중얼거린다

코뮌은 독재가 아닌데?

 

지구가 망해도 사과나무를 심겠다던 거룩한 희망도 보인다

길바닥에 뒹구는 진보와 보수는 뭔지도 모르는 바보들의 행진

너에게 나는 꼭 승자여야만 하니까

 

국민을 위한 정치는 늘 민주만 외치다 만다

정의가 없는 배부름은 메마른 영혼이 방황하는 이성의 상실

결핍을 모르는 시대의 지성은 언제나 잘난 나이며 절제를 모른다

 

길위에 서면 너는 나의 스승이며 보이지 않는 반면 교사가 된다

너보다 잘난 나도, 나보다 못난 너도 없는, 네가 있어 내가 있다는

평범의 진리는 깨우침으로 다가온다

삶의 길은 생의 도장道場이며 경험의 지혜를 가르친다

아직도 많은 시간이 희망을 바라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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