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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의 시간 (안부인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500회 작성일 21-05-25 11:40

본문

이끼의 시간




주말 내내 비가 왔다

할 일은 많은데

비가 오면 비를 맞으며 해야 할 일이 빗방울보다 더 많다


아무리 모자를 쓰고 우의를 입어도 파고드는 비

온몸이 비다

아니 나는 없고 그냥 비다

비가 걸어 다니고 가끔 비가 중얼거렸다


물이 흘러야 하는 길을 만들고 빗물이 되어 흙 속으로 스며

뿌리까지 가기도 해야 하는 일


비가 오는 시간만큼 머릿속에선 비가 머리를 풀어 헤쳤다

섶을 타고 오르는 비

얼마나 더 무성히 자라야 꽃을 피우려는지

섶만 무성한 비


홰에 오를 시간을 알리는 수탉처럼

산 중턱을 휘감는 안개가 노을처럼 홰를 친다


해지는 줄도 모르던 놀이를 엄마가 산통을 깨듯

아내의 성화에 놀이는 파 되고

울먹울먹 몸을 눕혔는데

창밖 동무들 놀이는 아직도

창문 타고 넘기 놀이

나뭇잎 타기 놀이

개구리와 줄넘기 놀이 한창이다


밤새 몸으로 이끼가 자랐다.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들 안녕하시지요. 코로나시대에 만나뵙지도 못하고 이렇게 인사올립니다. 머잖아 좋은소식에 회포를 풀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날까지 건강관리 잘 하시고 좋은 시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다 한두번씩은 뵙고 아시는 분들이죠/ 저를, 제가 모르시는 분도 계신가요.?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빈깁습니다 코르나가 만남은 막았습니다
시 마을 행사때 뵈었죠

건강한 날 오면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우리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은 누구나
각자 도생의 시대를 살고있지 싶습니다
싱그러운 오월의 바람결처럼
늘 건강 먼저 챙기시며
고운 날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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